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멸공’(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을 주창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이 정치권으로 비화되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비판에 나섰다.
황 칼럼니스트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통일전망대입니다. 날씨가 맑아 금강산이 보입니다. 멸치콩주의자들이 안 보여서 좋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강원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앞서 황 칼럼니스트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승만이 멸공북진을 외치다가 전쟁이 나니까 제일 먼저 도망가는 것을 국민은 보았다”며 “멸공주의자(최근 멸치콩주의자로 변신함) 중에 북에 넘어가 무력투쟁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멸공이라는 말은 국내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용도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멸공’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이는 곧 정치권으로 확대되어 보수정당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응수했다.
여권 지지층 사이에선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관련 계열사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멸공이 이슈가 되자 북한 리스크로 인한 ‘코리안 디스카운팅’이 발언의 배경이라고 해명했지만, 신세계와 신세계 인터내셔널 등이 중국 사업도 펼치고 있어, 멸공 발언이 주가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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