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양자 토론’ 선관위 입장 촉구 방문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부패 연루 의혹 후보자와 국정운영 자질 의심 후보자 사이의 양자 토론을 합의하는 부당거래를 버젓이 했다”며 양당의 양자 TV토론 개최 합의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적 기본질서의 토대인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양 후보 구도의 선거로 만들기 위해 엿 바꿔 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다당제의 기초를 위해 제도화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양당이 기득권 양당정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위성정당으로 엿 바꿔 먹더니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민심을 왜곡해서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를 유지하고야 말 것이라는 투철한 기득권 정신, 민심을 왜곡하기 위해서라면 법률에 제도화된 선거제도나 공정한 선거운동을 거리낌 없이 무시하는 초법적인 사고로 더 뻔뻔해졌다”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 토론을 설 연휴 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토론회는 국정 전반 모든 현안을 주제로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기득권 양당이 민심의 밥상에 올려놓은 부패 연루 의혹 후보자와 국정 운영 자질 의심 후보자 사이에 무엇을 먹든 체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라도 기득권 양당은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당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방송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안철수 후보를 제외하고 양자 토론을 하겠다는 담합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여야 한다”며 “제4의 감시자이자 공공재인 언론도 덩달아 춤추면서 방송토론을 주관하겠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향해서도 “기득권 양당의 부당거래에 대해 공정한 선거운동에 반하는 협의라는 사실을 공표하여 민주적 기본질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양자 토론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 발표를 촉구하는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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