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무속인 ‘건진법사’가 활동한다는 논란에 대해 “저희가 인적 검증을 세게 안 했던 건 사실”이라며 “지금 선거대책본부 체계에선 굉장히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고 그런 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선대본이 꾸려지기 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한 인사가 이 무속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저희가 매머드급 선대위를 운영하던 시절에는 거의 100개가 넘는 본부가 있었고, 그 안에 우리 후보가 한 가지만 같으면 99가지가 달라도 합류하게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했다는 의사결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으나 실제 의사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진법사의 캠프 합류에 윤 후보자 부인 김건희씨가 관여한 게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그분이 어떤 경위에 선대위에 참여하게 됐는지도 저희가 파악해보려고 했는데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영향력이나 이런 것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선 “이건 어디까지나 녹취록 보도 된 걸 보신 분들은 아무리 기자와의 관계라고 해도 사적인 대화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저희는 보고 있다. 그 관계에서는 취재와 별도 영역에서의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며 공개적 발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자 구도로 가도 이길 수 있다는 ‘3자 필승론’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갖고 있던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서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가지고 지금 말을 하고 계신다”며 “커뮤니티나 이런 데서 ‘안일화란 단어가 유행한다’ 이렇게 하면서 말했던 것 같은데 제가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보다는 (간을 본다는 뜻의)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 (안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 있어서 조건을 가지고 항상 지리한 협상이 이뤄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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