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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실드’ 나선 이준석 “오늘의 운세 보면 무속 빠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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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5 07:00:00 수정 : 2022-01-25 0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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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인터뷰서 尹 부부의 무속 논란 적극 반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태영호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 강남갑 당원협의회 필승결의대회에서 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 진화에 매진하고 있다. 24일 잇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논란이 여권에 의해 부풀려진 것이며, 윤 후보의 지지율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때 윤 후보 주변 인사들과 지지자들의 ‘공공의 적’으로 꼽혔던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리스크를 해소하는 ‘소방수’로 변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김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파일 보도로 촉발된 무속 논란을 두고 “(김씨가) 전화 통화에서 건성으로 대답한 것을 갖고 무속을 신봉한다,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거나 “주요 일간지는 신문에 ‘오늘의 운세’를 배치해두는데, 그런 것을 보는 독자도 주술과 무속에 빠진 사람이냐”고 되묻는 등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역대) 대선 후보 중에 묘 자리를 옮기는 후보도 많았다”며 “단순히 (무속과 관련된) 어떤 이력을 가진 사람과 사진을 찍었다는 식의 공세로 윤 후보가 무속에 빠져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세계일보 보도를 두고는 “(선대위를) 선대본부로 개편한 뒤에는 실무 인원만 있다”며 “개편 뒤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인데, 너무 오래 (더불어)민주당이 끌고 가니 유권자는 지루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김씨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대본부 내에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이런 게 논의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후보의 배우자가 통상적인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은 해도 관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씨의 공개 활동 중) 너무 기획된 활동처럼 보이는 것들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첨언한 뒤 “전적으로 후보자와 배우자가 논의를 통해 어떻게 하는 것이 (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식일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선 ‘김씨는 대선 레이스의 리스크인가’라는 질문에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오히려 본인에게 지금까지 구축돼 있던 이미지보다 나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김씨를 둘러싼 ‘줄리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부분이 지금까지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해명될 부분은 해명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오해가 풀릴 부분은 풀려가고 있는 모양새”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김씨의 공개 활동 여부와 관련해서도 “가족 내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들어가고 있다. 아마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자의 특성을 너무 잘 알 것이고 가장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채널A에서 한 말과 비슷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 중 ‘(윤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선 “저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안 했을 것 같다. 그리고 (김씨는) 가볍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건성으로 대답하다 나온 말로 보인다”며 “사적 대화였던 만큼 (당사자인) 두 분이 사실관계를 부인하되,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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