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총 76만2983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1만명을 넘긴 건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고, 발표일 기준 737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뒤로는 56일 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8571명보다도 무려 4441명 많은 것으로, 일주일 전인 이달 19일의 5804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고 2주 전인 12일의 4384명보다는 3배가량 많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1만2743명이고, 해외유입이 269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경기 4184명, 서울 3110명, 인천 860명으로 수도권(8154명)이 전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의 64.0%다.
지난 20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6601명→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1명→1만3012명이다.
각 시도의 신규 확진자수도 종전 기록을 넘겼다. 경기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2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도 3178명으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대규모 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이날부터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내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 병원·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는 아직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392명)보다 7명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7.8%(2289개 중 407개 사용)로 직전일(18.9%)보다 1.1%포인트 내려갔다.
사망자는 32명 늘어 누적 6620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87%다.
당국은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5%(누적 4387만8415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0.3%(누적 2578만7293명)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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