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호실적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개선 영향
두나무 디지털자산 공포지수 ‘중립’에 근접
연초 급락 추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국면이다. 한때 4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4700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5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7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과 비교해 0.45%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을 정점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달 24일에는 한때 전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4087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지난 24일 267만원에서 이날 320만원대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가상화폐 시세는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28일(미국시간) 애플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에서도 투자심리 개선이 확인된다. 해당 지수는 높을수록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가 과열됐다는 의미로, △매우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매우 탐욕(81∼100) 등 5단계로 나뉜다. 이날 해당 지수는 39.76으로 ‘중립’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21일 공포 단계로 내려선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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