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를 참배하고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치 않겠지만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에)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평화와 국민 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앞서 지난해 12월9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주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추진되고 있다. 지급 첫 해인 올해는 1810억원의 정부예산이 편성됐다. 4·3희생자에게는 1인당 9000만원이 균등 지급될 예정이다.
윤 후보가 대선 출마 후 제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후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 등을 방문해 주민 목소리를 듣고 제주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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