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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가 과학 침범해선 안 돼”… 탄소저감 목표 수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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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8 18:51:45 수정 : 2022-02-08 2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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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정책 토론회서 강조

“과학·산업계 논의 거쳐 수치 결정돼야”
文정부 온실가스 40% 감축 계획 비판

“대통령 직속 민관 과학기술위 만들 것”
행정부 고위직에 전문가 중용도 약속

택시업계 고충 청취 민생행보 이어가
홍준표와 유튜브 홍카콜라 출연 취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과학기술 선도국가’를 위한 공약 발표에 나서는 한편 택시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어려움을 청취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 선수들이 편파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데 대해선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깊이 공감한다”며 위로의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 토론회에서 “국정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과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부 고위직에 과학기술 전문가를 중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위는 연구자·개발자·기업현장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행정부에선 과학적 사고와 데이터에 근거한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청년 과학인들을 위해 연구 기회와 평가의 공정성, 결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정부 중요 정책 결정 시 청년 과학기술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들을 위해 국제연수·국책연구사업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한 계획에 대해선 “과학계·산업계 논의를 거쳐 로드맵을 정해 수치가 결정돼야 한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이것이 바로 정치가 과학을 침범한 것”이라며 “탄소 중립 로드맵과 시기별 감축 목표는 과학에 의해 결정이 돼야지, 정치에 의해 결정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탈원전 정책을 향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지고, 온실가스 저감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이던 원전 산업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선수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올림픽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대선을 앞두고 반중국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엔 “한·중 관계가 각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상호존중에 입각해 상대의 국익을 존중하며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종사자들과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이들의 고충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윤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9일 유튜브 TV홍카콜라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후보와 대담을 시작으로 선거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홍카콜라 촬영 일정 연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전날 홍 의원 측에 “일정상 이유”로 유튜브 출연을 연기하겠다고 이미 통보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오는 11일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당장 토론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홍 의원의 서울 종로 등에 대한 전략공천 요구 파동이 있었던 만큼, 홍 의원 지지자들과 즉석에서 소통하는 토론 참여에 따른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참모진의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은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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