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청년 주거 공약을 놓고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말한 '김포 아파트 2~3억원'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김포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두고 성토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카페에는 12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님 안녕히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님을 놓아드리려 한다"며 "이재명 도지사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지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GTX-D 김포-하남선을 다시 연결하겠다고 밝힌 뒤 다음날 Y자로 말을 바꿨다"며 "이 후보는 경기도 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시가 2~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젠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김포 20평 아파트 2억~3억 발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시민 A씨(50대·장기동)는 "이재명 후보가 김포를 비하하는 발언은 이부망천 이후 역대급 발언"이라며 "이 후보의 말을 듣고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시민 B씨(30대·여·걸포동 거주)는 "이 후보는 문정부가 놓친 부동산 정책의 방어책으로 김포지역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고 김포를 의도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가두려는 큰 그림으로밖에 볼 수없다"며 "김포시민들은 그동안의 차별의 결과로 민주당과 이재명 낙선운동으로 당당히 되갚아 보여주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C씨(40대·사우동)는 "김포 20평대 아파트가 2억~3억원인데 왜 조정지역이냐"며 "경기도지사 출신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이 후보의)발언이 충격적이고 매우 실망스럽다.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를 안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 후보는 2차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 "청년 최초 주택 구입자 LTV 담보대출을 최대 80~90%까지 해준다고 말씀했는데, (청년들의) 부채 절반 가까이가 주거 때문에 발생했기에 주택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말처럼 90%까지 올린다면 집값이 12억인데 10억만 잡아도 9억 원까지 대출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만기로 하면 원리금이 월 330만 원이다. 부채상환비율 40%면 소득이 1억원 돼야 한다"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라는 게 결국은 1억원 수준의 고소득자들의 주택구입을 설계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확한 지적인데 전제가 다르다. 저희는 시세를 말씀드린 게 아니고 조성원가, 건축원가가 현재 시세 절반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분양가에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수십평이 아니고 약 20평짜리면 한 2~3억원, 3억대"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어느 집이 3억원이냐"고 되묻자 이 후보는 "김포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김포에 20평짜리가 3억원이냐"고 하자 이 후보는 "그러지 마시고요. DSR 문제는 장래소득도 산입을 해주자가 저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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