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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 없인 민주주의 없어” 한목소리 [한반도 평화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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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3 17:57:38 수정 : 2022-02-13 22: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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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서 인권·종교자유 촉구

전 세계인 70% 이상 종교자유 못 누려
북·중·러 겨냥 “정치극단주의 배격해야”
빈곤·젠더 관련 지속가능한 대책 논의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12일 ‘한반도 평화서밋’에 모인 각국의 인사들은 평화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선 인권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포럼에선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이 인권을 탄압하고 종교적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들이라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는 “민주주의는 선거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종교의 자유가 없다면 인권을 보장할 수 없고 완전한 민주주의 체제도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테러리즘처럼 종교가 극단적 양상을 띨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지만, 종교를 부인하는 것도 극단적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퍼 전 총리는 “파시즘이나 공산주의는 교리에 기반해서 종교의 자유를 부인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영원한 통치자’로 불리며 김정은은 신과같은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이 신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이런 정치적 극단주의는 국제사회가 함께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리스타 깅리치 전 주교황청 미국 대사

칼리스타 깅리치 전 주교황청 미국 대사는 “전 세계의 70%가 넘는 사람들이 종교의 자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도 종교의 자유를 철저히 억압하고 이동의 자유 등 근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부정하고 있으며, 자유를 부르짖는 사람들을 감금하고 고문하고 처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과 중국 시진핑, 러시아 푸틴은 종교의 자유를 두려워하고, 종교의 자유가 자신들의 권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곳에 전체주의와 독재주의는 발을 붙일 수 없는 만큼 모든 국가 지도자들은 종교의 자유가 곧 평화와 안보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빈곤과 젠더 문제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은 “전쟁으로 잃을 게 많은 선진국은 전쟁을 피하기 때문에 전쟁과 내전이 발생하는 대다수 지역은 후진국”이라며 “이 점은 남북한의 소득 불균형이 심한 한반도에서도 중요한 지점으로, 남북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더 나은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잉 칸타 파비 캄보디아 여성부 장관

잉 칸타 파비 캄보디아 여성부 장관은 “항구적 평화와 안정은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없다”며 “모든 단계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보장해야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션스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부인은 “그동안 분쟁 상황에서 많은 여성과 아이들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여러 위기의 피해자였던 여성들은 이제 위기 해결에 참여해야 하고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한서·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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