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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증가, 22년 만에 최대폭인데… ‘플러스 전환’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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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6 10:50:00 수정 : 2022-02-16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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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지난 1월 취업자가 전년 대비 113만명 넘게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2년 만에 최대치다. 정부는 “뚜렷한 고용 회복세”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연령대 별로 살펴봐도 1년 전 27만명 넘게 줄었던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2만여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60대는 같은 기간 1만5000명 감소했다가 1년 만에 50만명 넘게 급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늘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 같은 취업자 수 급증은 우선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라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98만2000명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당시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여기에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도 1월 취업자 큰 폭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 취업자는 60세 이상(52만2000명), 20대(27만3000명), 50대(24만5000명), 30대(2만2000명), 40대(2만4000명) 등 90개월 만에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다만, 30대의 경우 지난해 1월 고용 쇼크 때는 27만3000명이 감소했다가 올해 2만여명 증가에 그쳤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플러스 전환’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반면, 60세 이상은 1년 전 1만5000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에는 52만2000명으로 취업자가 급증했다. 결국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명), 숙박·음식점업(12만8000명)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작년 12월(6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제조업(6만6000명), 운수·창고업(12만1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정부는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고용에는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그간 우리 고용시장에서 관찰돼 온 양적·질적 측면에서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보다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홍 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 등 민간부문이 고용 개선을 주도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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