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패한 진보세력 심판”… 이틀째 부산서 ‘PK 표밭갈이’

소형 트럭 빌려 골목 누비며 유세
“무능하고 부패한 진보세력 심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PK(부산·울산·경남)’ 민심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이틀 연속 부산에 머무르며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6일 기존 유세차가 아닌 소형 트럭을 하나 빌려 몸을 실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5톤짜리 유세차 다녀봤자 자리잡는 데 시간 걸리고,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며 “가장 구석구석 다닐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서구·사하구 등 구도심 지역 골목을 주로 돌며 지지유세를 벌였다. 사하구 괴정사거리 유세에서 이 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부산 북항 재개발 △부산 엑스포 유치 등 윤 후보의 부산 지역 공약을 언급하면서 “선거운동 첫날 부산을 찾아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공약을 이야기한 것은 우리 윤 후보가 부산에 대해 갖고 있는 열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정말 무능하고 부패한 진보세력을 심판하고 부산 발전을 위해 대통령선거에서 윤 후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와 신천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 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 종교”라며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고, 이런 주술·무속 의식까지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는지를 보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반격했다.

이도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