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與=새누리당” 올렸다가 삭제
최민희 ‘김포 3억 아파트’ 엄호 역풍
당내선 “비호감 이미지만 양산” 불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SNS 자제령’에도 여전히 여당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후보 엄호와 지원 사격을 위한 의도로 올린 글이 되레 자책골을 넣는 식이다. 당내에서는 “도리어 비호감 이미지만 양산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16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초 여당 중진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고 썼다. 해당 진술에서 언급된 여당은 민주당이었지만, 한 의원은 이를 오독해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뒤늦게 글을 삭제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에도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SNS 글을 올렸다가 난임·불임 여성들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인 최민희 전 의원은 이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원대’ 발언을 엄호하다 오히려 논란을 더 키웠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4자 토론 진행중이던 밤 10시께, "팩트체크"라며 자신의 SNS에 김포시 아파트가 3억2000만원 매물로 나온 부동산 포털사이트 캡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여기요, 여기 2, 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고 썼다. 이를 두고 해당 지역민들 커뮤니티에서 반발이 나오는 등 역풍이 일자 12일 오후 3시경 삭제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강조한 ‘SNS 자제령’이 벌써 힘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뒤 첫 회의에서부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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