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옆집, 경기주택公 합숙소… 비선 선거 캠프 의혹”

화력 집중 나선 국민의힘
권영세 “초밥 10인분 어디로 갔나
국민들 ‘기생충’ 누군지 궁금해해”
공약 등 은밀하게 준비 의혹 제기

선대본, 조직적 댓글 정황 포착
“1인 또는 다수, 13개 계정 이용”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 분당 아파트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로 이용됐다는 의혹에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조각을 맞춰 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씨는 경기도민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모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이제라도 (이 후보)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게 올바른 도리”라고 거들었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배씨는 제보자 A씨와 통화에서 김씨가 많은 음식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기생충’(영화 기생충 속 주인공 가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해당 의혹에 “처음 듣는 얘기”라는 이 후보 측 해명에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옆집 ○○○○호에는 2020년까지 ‘김ㅅㅎ’ 부부가 살았다”며 “김ㅅㅎ는 김혜경씨와 (이 후보 아들) 동호, 윤호를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 온 사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부터 크라켄(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조직적 댓글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선대본은 “첫 번째 케이스로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여러 개의 아이디가 이모티콘 그림이나 문장 배열 순서를 바꿔 포털의 어뷰징 대응을 회피했다”며 댓글들이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개의 다른 계정을 사용해 동일한 닉네임으로 반복적으로 (윤 후보와 김건희씨) 비방 댓글을 작성한 사례”가 있다며 1인 또는 다수가 13개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곽은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