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 ‘劉 총리론’ 띄우자 성사 관측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유승민 전 의원과 지난해 경선 이후 103일 만에 공식 만남을 가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만남이 ‘원팀’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유 전 의원과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윤 후보가 지난 15일 유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선배님이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힘을 보태겠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에 이어 중도 확장력을 가진 유 전 의원까지 캠프에 합류하게 되면 윤 후보의 대선 가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의 회동 수용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서 ‘유승민 국무총리론’을 띄운 상황에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이런 접근에 불쾌감을 갖은 유 전 의원이 윤 후보를 도와 선거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윤 후보를 돕겠다는 구상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곽은산·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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