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부가 18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정책을 겨냥해 “관료들이 문제”라며 거침없이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옛날의 관성에 매여서, 전에 하던 거 잘했다고 하니까 지금 코로나가 진화해서 바뀌었는데도 똑같이 (정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옛날에는 한 번 깔리면 죽을 정도로 컸는데, 이제는 파리처럼 되어서 타격이 없으니 (방역)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명 이상 오후 10시 넘어서 모이는 게 안 된다고 하면 그게 말이 되느냐”며 “저에게 맡겨주시면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코로나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3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때린 이 후보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 종료 시간을 현행 오후 9시에서 1시간 늦춘 오후 10시로 조정했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 6명과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카페 혼자서 이용 등은 그대로 이어간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1종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지속하지만, 출입명부 작성·보관 의무는 사라진다. 식당·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안심콜 등으로 ‘출입사실’은 인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만, 시설관리자와 이용자의 ‘백신 접종력’ 확인을 위한 ‘QR코드 체크인’ 서비스는 계속 지원한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 코로나는 2년 전의 코로나가 아니다”라며 “방역도 초기의 원천봉쇄 방식이 아니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가야 한다는 게 저의 신념”이라고 내세웠다. 나아가 “3차 접종까지 했으면 12시(자정)까지는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없지 않느냐”고 모인 이들에게 거듭 물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