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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배신, 치 떨려”…허은아 “文 정부 ‘내로남불’에 치 떨리는 건 국민”

입력 : 2022-02-21 17:10:00 수정 : 2022-02-21 19: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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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 靑대변인 시절 ‘尹 검찰총장 임명 브리핑’ 언급하며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비판하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배신행위에 치가 떨리는 것은 국민”이라고 받아치며 반격했다.

 

허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말은 바로 하자.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외치던 문 정부의 약속이 지켜졌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문 정부야말로 자신을 믿어줬던 국민을 속였고 같은 나라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나쁜 정치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켜보면 ‘문재인 시즌2’가 연상된다. 내로남불은 일상화인 것 같고 말 바꾸기, 국민의힘 후보 따라 하기에 바빠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마저도 내로남불하는 따라쟁이 모습을 보이던데 괜찮은 거냐”라며 “‘AI 윤석열’ ‘한 줄 공약’뿐 아니라 마스크 벗고 연설하는 윤 후보를 공격하더니 어느새 자신도 벗고 유세하더라. 고 의원님이 질병관리본부에 미리미리 알아보시고 알려주셨으면 이런 무안한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여당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주도권 한 번 잡지 못하고, 야당 후보만 따라 하다 보면 무능력하다는 소리 듣는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고 의원을 향해 “혹시라도 선거 끝나고 이 후보에게도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라는 말을 하게 될까 봐 걱정돼 조언드린다”면서 “너무 쉽게 변하지 마시라”고 일갈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앞서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배신의 아이콘 윤석열’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 브리핑 영상이 나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목은 ‘고민정의 윤석열 지지 선언’”이라며 “마치 ‘국회의원 고민정’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고 의원은 “그땐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윤 후보가) 검찰개혁을 완수해줄 사람으로 믿었다”면서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브리핑했던) 2019년 7월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다.

 

고 의원은 또 윤 후보에 대해 “자신을 믿어줬던 문재인 정부에게 거짓을 말함은 물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해 수사를 하겠다며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의 브리핑이 언젠가는 사람들 손에서 농락당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정치보복을 선언한 순간 시간 문제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두들겨댈수록 나는 그리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강철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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