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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제안했는데 尹이 도망쳐, 포기해주면 정권 교체하겠다”

입력 : 2022-02-22 14:28:45 수정 : 2022-02-22 1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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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安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 적폐교체 아니다”
“부울경 통합된 글로벌 해양 융합 도시 통해 광역경제권 만들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부부가 22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경선하자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고 오히려 포기해주면 정권교체 하겠다”라고 말했다.

 

22일 부산을 찾은 안 후보는 연설 도중 단일화를 제안하는 한 70대 남성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남성은 부산 부평 깡통시장에서 연설 중인 안 후보에게 다가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랑 합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근데 뭐 저러니까요”라며 윤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고 이 남성이 재차 “이번에 합쳐서 얼마든지 좋은 위치에서 정권을 바로 세울 힘이 있기 때문에 잘하면 (안 후보가) 다음(대선)에 틀림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도망쳤다며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이날 깡통 시장을 찾은 안 후보는 즉석연설을 했는데 유세버스 사망사고로 인해 나흘간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첫 번째 지역방문 일정이었다. 안 후보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함께 잘사는 정권교체이지, 적폐교체가 아니지 않나”라며 “저 안철수, 반드시 우리 함께 더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제 고향 부산사람들에게 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정권교체는 됐는데 달라지는 게 없다면, 왜 정권교체가 필요합니까. 함께 잘사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정권교체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고 수단”이라며 거대양당 국내 정치체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산의 아들이다. 제 할아버님이 부산상고, 제 아버님이 부산공고, 제가 부산고를 나온 부산토박이”라며 “저는 제2의 도시 부산이 갈수록 수도권과 자꾸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정말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를 발전시키고 서민을 먹여 살리는 일보다 정치에서 이기면 자기편을 먹여살리는 일만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부산이 자꾸 쇠락하고 삶은 자꾸 어려워지고 있다. 저는 그걸 바꾸려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산 지역 공약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모두 다 통합된 글로벌 해양 융합 복합 도시를 통해 광역 경제권을 만들겠다. 800만명 규모의 광역경제권이 된다면 부산은 훨씬 발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인 김미경 교수와 흰색 패딩을 맞춰입고 시장을 찾은 안 후보는 전날 TV토론 관련 “TV토론에서 제 실력을 반 밖에 안 썼다”, “부산의 아들이 일내겠습니더.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 확 디비뿌겠습니다(뒤집어버리겠다)”, “꼭 부산 사람 명예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시장 상인들에게 말했다.

 

한 중년 여성이 “(TV토론에서) 저쪽 사람을 까야지 왜 자꾸 이 사람(윤석열 후보)을 까노”라고 하자, 안 후보는 웃으며 “(윤 후보가) 너무 몰라서요”라면서 “열심히 다 깠다. 그런데 좀 당황하는 사람은 많이 까이는 것처럼 보이고, 뻔뻔한 사람은 안 까이는 것처럼 보여서 그렇지 저는 다 깠다”고 답하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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