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전날 TV토론 발언을 두고 “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정상적인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외교·안보 개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수석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무력통일하겠다는데 더러운 평화, 비굴한 평화가 낫다는 이 후보, 불행한 국민을 만들겠다는 건가”라며 “이 후보는 시종일관 고압적인 자세로 상대 후보를 비웃고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두 번째 공식 TV토론회에서 북한과 종전선언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반대,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주한미군 철수해도 된다’며 한미동맹을 폄훼하고 친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갈라치려 했으며 ‘사드 3불은 적정하다’며 굴종적 대중 관계를 고집했다”라며 “이 후보에게 외교 마인드라곤 전혀 찾아볼 길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남의 나라 일’이라며 주식 걱정만 했던 것 아닌가. 그러던 이 후보가 갑자기 저녁에는 우크라이나 대책을 논의한다고 긴급회의를 열었다”라며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가. 이 후보는 아무런 생각도, 판단도 없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또 “안보인식은 더 심각하다. 북한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지난 4년여 동안 핵미사일 고도화에 매진해 왔다”라며 “그런데도 이 후보는 허상뿐인 ‘입 평화’로 국민을 기만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은 도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데 이 후보는 ‘더러운 평화’, ‘비굴한 평화’가 낫다고 한다. 전쟁을 막자는 윤 후보를 향해서는 전쟁하자는 거냐며 국민을 호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이 후보 같은 대선후보는 없었다. 이런 분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라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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