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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와 ‘선긋기’ 했던 이재명, 文이 준 넥타이 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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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2 23:22:21 수정 : 2022-03-03 0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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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3차 TV토론 이모저모

“李정부 출범도 정권교체”라더니
친문에 구애… “통합 뜻해” 설명
沈, 양강 겨냥 질문 공세 퍼부어
질문보다 공약 설명에 집중한 安
끝나고는 입 모아 “아쉽다” 토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주요 대선 주자 4인은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에서 시종일관 난타전을 벌였다. 사실상 대선 전 마지막으로 치러진 ‘공개설전’인 만큼, 토론 열기가 지난 1, 2차 때 보다 더 뜨거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별도의 사전 인터뷰 없이 곧바로 토론을 시작했다. ‘양강’ 주자이자 선거 종반전까지 초박빙 구도를 형성 중인 이, 윤 후보는 고성이 섞인 날선 발언을 수차례 주고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후보는 토론 중 두 차례 “저도 장애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소년공 시절 기계에 팔이 끼이는 산업재해로 장애 6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심 후보는 이, 윤 후보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안 후보는 질문보다는 자신의 복지·저출산 등 관련 정책공약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정부의 출범도 정권교체’라는 발언으로 문재인정부와 선긋기를 시도했던 그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마지막 토론에 다시 한 번 남색 바탕에 빨강, 주황, 파랑색 사선 무늬의 해당 넥타이를 착용한 것이다. 아직 자신을 완전히 지지하지 않는 ‘친문’(친 문 대통령) 진영에 구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의원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맨 넥타이는) 통합을 뜻한다고 한다”며 “오늘 토론에 임하는 이 후보의 마음가짐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0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담 후 받은 넥타이와 스카프 선물 사진을 당시 SNS에 공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심각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 후보는 “제 지지율이 지난 대선 절반인 3% 수준이다. 솔직히 지지율 3배 더 받아 10% 넘기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도덕성, 둘째는 능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후보 4인은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하나 같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마지막 토론이라 다 하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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