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귀국해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일방적인 대러 제재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권국에 대한 침공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약은 인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독일 도이체벨레방송은 동남아시아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019년 기준 러시아와의 교역액은 9위에 불과하고 러시아의 주요 투자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연간 무역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4%도 채 되지 않는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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