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이 2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윤 당선인의 메시지가 담긴 축하 난을 전달했다.
장 의원은 이날 박 원내대표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 선출에 관해 “진심을 담아 축하드린다”며 “여야가 새롭게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장 의원은 “당선인께서도 국회와 민주당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늘 소통하고 경청하는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 인선을 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마친 뒤 식사자리에 모시겠다는 말씀을 (당선인이) 하셔서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 후 “어제 저녁 윤 당선인께 말씀드린 것처럼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없기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런데 그 출발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두 가지 얘기를 했다”라며 “소통해 달라, 원칙을 지켜달라.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라고 전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의 소통,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의 소통이 중요하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격의 없는 소통(이 중요하다)”이라며 “격의 없이 두 분(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만나면 많은 부분이 풀릴 텐데 이렇게 국민을 걱정시키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신임 원내대표로 ‘신 이재명계’로 불리는 박홍근 의원(3선)을 선출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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