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협력은 尹당선인 의지에 달려”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향해 압박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강력하게 제안한 2차 추경을 윤석열 당선인이 수용한 만큼 추경 처리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지원법 개정 등 필수 입법 과제 협의도 착수해야 하고, 임대료 부담 경감과 신용회복 지원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윤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민생과 안보만큼은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며 국회와 적극 소통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여야 협력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의 의지와 국민의힘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민주당은 추경 처리와 검찰개혁 등을 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다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새 여당을 상대로 견제와 협력의 균형점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성 당원들은 172석을 토대로 각종 입법의 신속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도층에서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적절한 ‘대여 관계’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다.
이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만난 박 원내대표는 “소통하고, 원칙을 지켜달라는 두 가지 얘기를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격의 없이 직접 만나면 많은 부분이 풀릴 텐데 이렇게 국민을 걱정시키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인선과 업무 인수인계를 마친 뒤 식사자리에 모시겠다는 말씀을 (당선인이) 하셔서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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