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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해도 티가 안나…‘얼굴살’이 원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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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6 10:49:23 수정 : 2022-03-26 10: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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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살·노화로 인한 얼굴살·타고난 얼굴형 때문일 가능성
식습관·직업상 문제 등 일종의 ‘특발성 부종 가능성’도
식단조절·운동량 증강보다 의사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얼굴살이 빠지지 않아 효과가 느껴지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클립아트코리아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는 등 열심히 공을 들여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감량에 성공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살 빠진 줄 모르더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대체로 ‘얼굴살’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살이 빠져 몸매는 날씬해졌지만 얼굴은 여전히 통통해 아무도 다이어트한 것을 못 알아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얼굴이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이는 다른 병이 아닌가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10~20대 젊은 층의 얼굴살의 원인으로는 흔히 ‘젖살’이 지목된다. 사실상 젖살이라는 용어는 의학적으로 정의된 바 없는 단어다. 

 

만 15~20세에는 피하지방도 늘어나며 성장을 마친 이후에도 일시적으로 피하지방이 증가하는데, 이때 ‘볼살’에도 이 지방이 증가한다. 이것을 젖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서성익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센터장은 젖살을 관리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적절한 체중감량을 꼽았다. 

 

서 센터장은 “과체중 이상이라면 정상 체중 범위로 되돌리면 얼굴도 함께 갸름해질 것”이라며 “체지방을 감량해 몸은 날씬한데 여전히 얼굴만 통통하다면 젖살을 의심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장년층으로 접어들며 얼굴살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젖살과 무관하게 노화로 인한 것이다. 

 

서 센터장은 “흔히 노화가 일어나면 얼굴살이 빠진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며 “얼굴에서 통통해야 할 앞볼과 뺨 등은 빈약해지지만, 이중턱과 턱선 라인은 오히려 지방이 축적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노화로 인한 얼굴살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 속 지방도 중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젊은 시절 탄탄하게 붙어있던 얼굴 지방이 아래로 처지면서 나타나는 탓이다. 

 

이로 인해 얼굴에 굴곡이 생길 수 있다. 이 역시 다이어트만으로 개선하기 어려워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정돈 작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나이의 영향과 상관없이 365일 내내 얼굴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다. 몸은 말랐지만 얼굴의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실제 체중보다 10kg은 더 나가 보여 고민한다.

 

얼굴살 역시 유전형질을 타고 난다. 부모, 조부모가 이 같은 형질을 가진 경우 자신도 비슷하게 겪을 수 있다. 만약 정상체중을 유지하거나, 정상체중까지 감량했지만 얼굴 지방이 두드러진다면 타고난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생활습관에 의해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도 있다. 늦은 시간까지 불규칙하게 식사하고 활동하거나, 수분 부족, 짠 음식을 지나치게 즐기는 습관은 얼굴을 붓게 만든다. 

 

서 센터장은 얼굴이 자주 붓는 것은 일종의 특발성 부종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특발성 부종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며, 생리 주기의 영향도 받는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세혈관 벽의 투과성 변화나 오래 서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습관, 호르몬 문제 등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야식을 피하고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등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부종을 만드는 습관이 오래되면 결국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얼굴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식단을 더 조절하거나 운동량을 늘리기보다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서 센터장은 “지방을 제거하는 시술은 흔히 허벅지, 복부, 팔뚝에만 적용될 것으로 여기지만 이중턱 등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면서 “시술로 얼굴선이 드러나면서 여기에 자극받아 건강한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등 동기부여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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