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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狂風’… 정시 노린다면 수학에 사활 걸어라

입력 : 2022-04-11 01:00:00 수정 : 2022-04-10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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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 37개 대학 1743명 모집

작년 학부 선발 부활 첫해 ‘인기 폭발’
수시 경쟁률 44대1, 정시 11대1 기록

올해는 수시 56.2% 정시 43.8% 선발
논술 8개大 67명… 인원 적어 더 치열
정시 수능 수학과목 반영 비율 높아
선택 ‘미적분’ 지정학교도 많아 유의

“지역인재전형 자격된다면 적극 지원
수능 최저기준 높은 편… 철저 준비”

지난해 14년 만에 학부 선발이 부활한 약학대학 입시는 수시 평균 44대 1, 정시 평균 11대 1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 곳곳에 고용 불안이 만연한 현주소를 고려하면 약학대학은 2023학년도에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약학대학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알아둬야 할 각 전형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학생부전형 선발 비중 커… 경쟁력이 관건

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약학대학은 총 37개 대학에서 정원 내 전형 기준 1743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으로 980명(56.2%), 정시모집으로 736명(43.8%)이다.

수시모집에서 선발 비중이 큰 전형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 꼽힌다. 학생부교과전형은 31개 대학에서 523명(지역인재 전형 포함)을 뽑는다.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부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반면 가천대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 연세대 추천형 등은 면접을 평가에 반영한다. 면접 유형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논리적 사고력 등을 묻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9개 대학에서 39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등 서류와 면접이 주요 평가요소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대학들이 많지만 한양대(ERICA) 등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선발하는 대학도 상당하다. 면접을 치르지 않거나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지원 부담이 작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부 등의 서류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잘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지원 시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내신 불리하면 논술전형 고려도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8개 대학에서 67명을 선발해 모집인원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내신 성적에 따른 불리함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지난해 성균관대 약학과 논술 전형은 5명 선발에 불과했지만 무려 3332명의 수험생이 몰려 6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논술전형은 수리논술을 치르는 대학과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는 대학으로 나뉜다. 지난해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부산대는 수리논술만 치렀고,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렀다. 올해 성균관대는 수리논술만 실시할 예정이다.

논술전형은 대체로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과학 논술 가능 여부와 최저기준 충족 여부 등을 미리 판단해 지원 가능 대학 선을 정한 후 해당 대학들의 성향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정시 수학 중요… 서울대 40% 반영

정시 모집은 가군에서 322명, 나군 382명, 다군 59명 선발해 가, 나군 위주로 모집이 진행된다.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수능 위주 전형이 대다수다.

특히 정시로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학 영역 성적 관리를 최우선해야 한다.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주요 대학에서 높은 편이어서다. 서울대는 수학 과목을 40% 반영하고 충북대는 45%를 반영한다. 아울러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는 대학도 많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 모집 요강을 사전에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격 있다면 지역인재 적극 지원을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해당 지역 고교의 전 과정을 이수하거나 중학교 과정의 일정 연한을 이수한 후 고교의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2023학년도 수시에서는 강원대 등 20개 약학대학이 지역인재전형으로 300명을 모집한다.

이 중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236명,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은 54명이다. 논술전형으로는 부산대에서만 1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과 입시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당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 다만 강원대, 목포대, 전남대, 조선대, 충북대 등의 최저기준은 일반전형에 비해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입시결과가 높게 형성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7개 대학이 61명을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모두 수능 100%로 평가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약학대학은 수시에서도 많은 전형이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수시와 정시 모두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수시에서는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약대를 우선 지원하는 것이 경쟁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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