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시진핑 타도” 목소리도… ‘봉쇄 장기화’ 불만 극에 달한 상하이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4-17 15:04:49 수정 : 2022-04-17 15:04: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6일 봉쇄가 진행된 중국 상하이 징안 지구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진핑 타도’, ‘공산당 타도’

 

중국 상하이 봉쇄가 20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금기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체나 조직적인 시위가 아닌 격리중인 개인이 불만을 표출한 것이지만 그만큼 봉쇄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극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자유아시아라디오(RFA)와 대만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에 상하이 아파트 단지 내에 격리된 한 남성이 주위 사람들이 말리는 상황에서 한 손을 들고 ‘타도 공산당, 타도 시진핑’을 외치는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남성이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자 주위에서 말리던 이들이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영상에선 상하시 푸퉈구의 한 아파트 실외 주차장에서 격리 때문에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한 남성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큰 목소리로 “내가 일을 하지 못해 돈이 없다. 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실 수 있냐”고 항의한 뒤 “아니면 공산당은 날 데려가라. 공산당이 뭐, 공산주의가 뭐”라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상하이에선 봉쇄가 길어지면서 ‘격리 해제’를 요구하는 거리 시위 영상과 감염자나 밀접접촉자 수용을 위한 격리 시설로 지정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강제 퇴거에 항의하는 영상이 퍼진 바 있다.

 

상하이는 도시 봉쇄 3주째를 맞았지만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여전히 2만명대로 봉쇄가 언제 해제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는 지난 15일 상하이를 찾아 “가능한 한 빨리 확진자 제로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하이 인근 쿤산시가 봉쇄에 들어간 이후 산시성 성도 시안과 허난성 성도 정저우도 부분봉쇄에 들어가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감염자 수는 2만6016명(무증상 감염자 2만2512명)으로 집계됐다. 상하이가 2만4820명으로 감염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