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 여사가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날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윤 당선인과 산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세월호 8주기 당일 경호 등의 문제로 인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8년 전 오늘 느꼈던 슬픔을 기억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잊지 않겠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 행사 불참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참석 불참을 두고 내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논쟁할 여지가 전혀 없다. 당선인이 다른 일정이 굉장히 중첩돼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인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 그 이전 문재인 대통령도 계속 (기억식에) 참석했는 지 확인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 후 17일 ‘노란 스카프’ 맨 김 여사 모습이 김 여사 팬카페에 전해졌다. 김 여사가 착용한 스카프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8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오전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반포 한강공원을 산책했다. 김 여사는 당시 노란 스카프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세월호 8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지난 16일에는 서리풀 공원에서 산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는 노란 스카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사용된 ‘노란 리본’과 같은 색상의 스카프를 착용함으로써 늦게나마 추모의 뜻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까지도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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