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명령에 반발한 고시텔 거주자들이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인 18일 오후 1시 39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며 현재까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앞서 경찰은 19일 오전 5시쯤 A씨와 B씨 등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고시텔 거주자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경찰 위기협상팀의 설득에 건물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나머지 거주자 2명은 아직 건물 안에 있는 상태다.
이들은 고시원 건물 4∼6층에 입주해 있던 거주자들로 재개발로 철거 예정인 건물에서 퇴거하라는 명령에 반발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도와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도 건물에 계속 남아 있었으나 전날(18일) 다시 퇴거 명령을 받자 이에 반발하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나머지 거주자들을 17시간 넘게 설득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32명과 차량 13대를 현장에 배치해 화재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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