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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작곡가·가수 작업…따뜻한동행, 장애인의 날 기념 음원 발매

입력 : 2022-04-20 08:00:00 수정 : 2022-04-19 1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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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최태환씨, 작곡가 임채섭씨, 가수 이소정양, 배우 최성원씨.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이사장 김종훈)이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WE(With Equality)’ 음원을 20일 발매한다. 해당 곡은 임채섭(42, 시각장애) 작곡가를 주축으로 가수 이소정(19, 시각장애)양, 배우 최성원(37)씨, 배우 최태환(33)씨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단체에 따르면 임채섭 작곡가는 중학교 2학년 때 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한 뒤 오른쪽 눈을 의지하며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작업을 계속 해왔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남은 눈도 시력이 상당히 저하되면서 작곡가로서의 활동을 포기해야 했다.

 

임 작곡가는 지난 2019년 단체를 통해 작곡 작업에 필요한 첨단보조기구를 지원받으며 다시 작곡가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마음먹은 그대로 이룰 수 있어요. 장애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라는 가사처럼 장애인들도 개인에게 필요한 개별화된 지원만 이루어진다면 다시 꿈꿀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곡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음원이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 가수 이소정양 역시 2018년 따뜻한동행으로부터 첨단보조기구 지원을 받았다. 이후 소정양은 2020년 KBS ‘불후의 명곡’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함께 알라딘 OST 메들리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했다. 재능기부자로 함께 녹음에 참여한 배우 최성원씨는 “백혈병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지치고 힘들 때마다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우리가 함께 부른 노래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WE(작곡 임채섭, 노래 : 이소정, 최성원, 최태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20일부터 따뜻한동행의 홈페이지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메타파이(METAPiE)와 NFT음원을 무료로 드롭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카오같이가치와 따뜻한동행의 홈페이지에서는 기부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당사자들은 첨단보조기구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따뜻한동행은 지난 2010년 설립돼 장애인을 위한 국내외 공간복지 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 국제개발 협력 등을 실시하는 순수 비영리단체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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