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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한달 새 0.12%P↑… 주담대 변동금리 더 오른다

입력 : 2022-05-17 06:00:00 수정 : 2022-05-17 0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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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신규 취급액 기준 1.84%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
시중銀 17일부터 대출에 반영
사진=뉴시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사이 0.12%포인트 오르면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1.72%)보다 0.12%포인트 높은 1.84%로 집계됐다. 2019년 5월(1.85%)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4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3.42∼4.92%에서 3.54∼5.04%로 높아진다. 농협의 주담대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3.17∼4.37%에서 3.29∼4.49%로,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3.68∼4.89%에서 3.80∼5.01%로 상하단이 0.12%포인트씩 상향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일 단위로 코픽스를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폭이 다르게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3.54∼4.59%→3.58∼4.60%로, 하나은행은 3.812∼5.112→3.836%∼5.136%로 각각 올라간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이번 코픽스 상승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본격적인 긴축 행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0%에서 1.5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22%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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