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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하락·가상화폐 불안감에 비트코인 3만달러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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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7 10:42:32 수정 : 2022-05-17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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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의 현재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다시 3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폭락 사태를 낳은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T·LUNA(루나) 사태의 후폭풍도 간과할 수 없다.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 테라측의 설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만98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3.59% 하락한 수치다. 원화로는 3817만원으로 4000만원 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나스닥의 영향 및 테라UST·루나 사태의 파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시장에서 나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20%하락한 11662.79에 마감됐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나스닥 등락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투자함에 따른 결과다. 코인셰어스는 16일(현지시간) ‘테라 사태’가 빚어진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가상자산펀드에 2억7400만달러(약3520억원)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펀드는 투자자 자격등을 요구한다. ‘테라 사태’ 역시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날 테라 등의 가상화폐 체계를 지원하는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를 전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8만81개를 처분, 테라UST·루나 등을 사는데 썼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이 313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라 사태’를 둘러싸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했던 테라 측 설계가 잘못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조를 모르기에 조심스러우나 투자 수익 또는 쉬운 말로 예치이자 20%가 어떤 뜻인가 하면 전 세계의 금융산업이 재편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20% 이율을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탑 플레이어의 수익률이 몇조원 한정 자산 내에서 비용(fee)을 제외하고 10∼15% 정도지만 이것도 약속하지 못한다”며 “간단한 내용을 보면 상시가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특정 고객에만 주는 것같기는 한데 그래도 벅차 보이는 숫자다”고 했다.


이도형·박현준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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