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EU “신축건물 태양광 의무화”… 에너지 전환 고삐

, 환경팀

입력 : 2022-05-18 19:30:00 수정 : 2022-05-18 23:32: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도 40→45% 상향
안보 관련 가스 등 공급원 다변화도 주력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유럽연합(EU) 깃발

유럽연합(EU)이 모든 신축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를 40%에서 45%로 올릴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에너지 전환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EU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에너지 안보 계획인 ‘리파워EU’(RepowerEU)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029년까지 새로 지어지는 건물 지붕에 의무적으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은 A∼G까지의 에너지 효율 등급(G가 가장 비효율) 가운데 D 이하의 건물일 경우 태양광 설치 대상이 될 전망이다.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현재 계획된 40%에서 45%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는 현재의 9%에서 13%로 올려 잡았다.

 

에너지 전환의 선두주자인 EU가 또 한번 고삐를 조이는 이유는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체 가스 수입의 40%, 석유 수입의 2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했던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진퇴양난에 빠졌다.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야 한다는 당위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재생에너지로 더 빨리 갈아타자’는 결론을 내렸다.

 

강화된 목표를 이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수천억유로로 추산된다. 가구당 연 평균 309유로(약 41만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연료 수입 비용이 840억유로 줄어 늘어나는 비용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가 어려운 가스의 경우 이집트와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등으로 공급원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 가스 소비량을 30%(1000억㎥) 줄일 방침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