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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주민 “확성기 튼 시위대, 욕설이 70%” 김어준 “욕하면 돈 쏴주나 보다”

입력 : 2022-05-31 11:05:25 수정 : 2022-05-31 1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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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신한균씨, TBS 라디오에서 “마을 사람 입장에서는 文 전 대통령이 이웃사촌”
文 전 대통령 측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 묻는 조치”
방송인 김어준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일대에서 연일 펼쳐지는 시위에 이곳 주민이 31일 “나는 그분들이 보수단체라고 인정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평산마을에서 대를 이어 거주 중인 도예가 신한균씨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분들이 진정한 보수라면 그렇게 욕을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매일 보수단체라고 소리치면서 확성기를 새벽부터 틀고, 소음도 생각보다 아주 심각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위에서 나오는 거친 욕설에 괴로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제가 보기에는 욕설이 70%고, 중간중간 ‘김정숙 여사가 옷 사서 우리나라 돈 엄청나게 낭비했다’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유튜브로 다 방송을 하더라’는 신씨의 말에 “인터넷 생중계를 해야 슈퍼챗이라고 그 돈을 쏘신 분도 있다”며 이를 가지고 자금을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신씨의 ‘욕을 하면 자금이 들어오느냐’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에 김씨는 “저도 그 대목이 이상하기는 한데, 욕을 하면 돈을 쏴주는 분들이 있나 보다”라면서 “그 자금으로 그 일을 계속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신씨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 않으냐’는 김씨의 질문에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기도 하다”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이) 열 분 정도 있다”며 “86살 할머니부터 72살, 76살 다 나이 드신 분들”이라고 했다.

 

신씨는 주민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현수막 붙인 사람들은 우리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며 “그 후에 이웃마을 사람들도 반대를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마을 사람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이사를 왔고 우리의 이웃사촌”이라며 “어떻게 보면 지켜줘야 하는데 못 지켜주는 게 마음이 아프고, 이 마음을 알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주차 중인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 집회 차량. 양산=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30일 보도자료에서 사저 인근 시위에 대해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집회·시위 외피를 쓰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 같은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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