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물연대도 7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지역 수소충전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화물연대 대전본부 노조원 3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총파업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오전 일찍부터 노조원들이 속속 현장으로 집결했으며, 출정식 이후 일부 노조원들은 이전부터 집회가 진행 중인 청주 하이트진로 공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화물연대 대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경윳값 급등으로 노조원들은 물론 화물업계 전체 종사자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3개 기동대 중대 및 정보관 등 250여명을 투입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불법행위나 노조와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영향으로 대전지역 수소충전소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날 화물연대가 서산석유화학공단의 진출입로를 봉쇄함에 따라 공사가 운영 중인 대전지역 3개 수소충전소에 수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대전지역에 수소를 공급하는 회사의 서산공장에서 수소트레일러 운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유성구 학하, 동구 낭월, 대덕구 신대 등 3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산공장에서 수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학하충전소는 8일부터 충전이 불가능 하다. 낭월충전소는 9일, 신대층전소도 10일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공사는 “수소연료는 트레일러에 실린 상태로 운반과 충전이 이루어지는 특성 때문에 많은 양을 비축할 수 없어 운영차질이 불가피한 형편”이라며 “공급업체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한편 수소차량 운전자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업엔 일반 화물차주들도 파업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본부 관계자는 “참가 신청 없이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비노조원(일반 화물차주)도 늘고 있어 지역에서 약 2000~3000대의 화물차량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 등록된 사업용 화물차량은 3만1685대다. 유사시 운송권을 제공해 운행토록 할 수 있는 비사업용 화물차량은 66만대다.
대전시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한 차량은 등록된 사업용 화물차량의 1%도 안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 화물차량에 운송권을 줘 운행토록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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