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에 대해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8.15 특사론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을 멈춰달라는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면 이 전 대통령은 병원 등 검찰에서 지정한 장소에 머물며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형 집행이 정지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의료진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와 기관지염 등의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에는 백내장 수술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아 수형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발표된 신년 특별사면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이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거론해온 만큼 8.15 특사도 예상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