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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장 잇달아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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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7 11:47:22 수정 : 2022-07-07 1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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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격동 청사. 대구시 제공

지난 4월 취임한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석달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민선 8기 홍준표호 출범 이후  현재 18개인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사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시의회 업무보고 등 당면 현안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쯤 공식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22일 취임해 3개월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정 사장은 “고민 끝에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용퇴를 하고자 한다”면서 “지금 대구는 중단없는 시정혁신을 통해 변화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시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우리 대구는 지금 두 갈래의 길 중 풀이 우거지고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최근 이 관장에게 권고사직을 공식 통보했다. 오는 21일까지 근무하고 22일자로 사직하는 형태다. 이렇게 되면 내년 2월까지인 3년 임기를 다 못채우고 2년 5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 관장은 “홍 시장의 큰 틀의 개혁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그동안 못한 작곡가로서의 창작활동에 당분간 전념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고향 대구 음악계를 위해 예술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살릴 기회가 있다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장 외에도 지역에서 추가로 사의를 표명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대구시가 정명섭 사장의 사의 표명 사실을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 다른 공공기관장의 사의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주도세력이 바뀌었는데 정무적 임기를 내세워 자리를 지킬려고 하는 것은 담대한 변화에 대한 저항이고 기득권 고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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