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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우영우’냐? 우영우 새X”…어느 중3 학생이 슬픈 일이라며 올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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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7 10:55:29 수정 : 2022-07-17 12: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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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장애’ 가진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놀림감으로 사용
“장애인 인식 개선 다룬 드라마 주인공 이름 이렇게 쓰여 슬펐다”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화면 캡처

 

ENA 채널의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졌지만 한번 본 글을 모두 외우는 천재적인 암기력을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사진·박은빈분)의 로펌 생존기를 그렸는데, 밝고 가볍지만 진중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폐아동을 키우는 부모님들 중에서 공감한다는 이야기도 온라인 상에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주인공 우영우를 장애 학생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한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3 학생인데 조금 슬픈 일이 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군은 “요즘 애들은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냐?’, ‘아 장애인 새X야’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우영우냐?’, ‘아 우영우 새X’ 이렇게 부르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쓰인다는 게 슬펐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학생의 증언에 대해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진짜 너무한다’, ‘중학생이라 아직 사회화가 덜 돼서 그런 듯’, ‘진짜 못됐다’, ‘요즘 학생들은 친구들끼리 패드립(패륜적 발언)도 하더라’, ‘어차피 몇년 지나고 나이차면 다들 후회한다’, ‘이게 드라마 탓은 아니겠지만(안타깝다)’, ‘글쓴이라도 슬퍼하고 안타깝게 느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영우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몰입도 높게 그려 매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편견을 뒤집고 기존 장애를 다뤘던 드라마보다 성숙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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