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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 영끌족 처분 나섰나…단기 주택 매도↑

입력 : 2022-07-22 06:00:00 수정 : 2022-07-21 1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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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수 1년 이내 매도’ 10% 육박
‘3년 이내’ 26%… 영끌족 처분 나선 듯
종부세 기본공제 9억원에 세율도 인하…다주택 중과제 폐지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제도 폐지 및 세율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내년도 종합부동산세는 4년전 수준으로 내려간다. 정부는 2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 제도가 폐지, 세율 인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도 9억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답은 세제 개편안을 확정했다. 2022.7.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2022-07-21 19:02:50/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대출이자 부담은 계속 늘어나면서 단기간에 집을 파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전국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등 개별등기) 매매거래 보유기간(올해 2분기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수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26.13%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이 사실상 단타 매매를 한 셈이다. 1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도 지난해 4분기부터 꾸준히 늘며 올해 2분기 9.92%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집합건물의 3년 내 단기 보유 비율도 지난해 3분기 17.29%, 4분기 19.29%, 올해 1분기 22.99%로 계속 증가세다. 2분기에는 24.16%로 늘었다.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집합건물 매매 건수도 급감한 상황이다. 2020년 4분기 42만2042건이던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가 올 2분기에는 24만8633건으로 40% 넘게 줄었다.

더 높은 시세차익이 보장된 지난해 부동산 강세장보다 올해 들어 단기 보유자 비율이 늘어난 것은 최근 급증한 대출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구간의 대출액 비중이 계속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1분기에는 가계대출 3% 이하 금리 비중이 78.6%였지만, 올 2분기에는 3% 이상 금리 비중이 83.3%로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직전 분기 대비 주택담보대출액 증감액 추이를 볼 때 2020년 3분기 이후 대출액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며 “당시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끼고 구입했던 집합건물을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처분하는 매도자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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