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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칩4 동맹' 한국 참여 견제…尹 "中 오해없게 적극적 외교해야"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7-22 06:00:00 수정 : 2022-07-22 07: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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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업무보고 받고 밝혀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 아닌
韓 국익 확대 과정의 검토 사안”

中당국·관영 매체는 또 韓 압박
“반도체 큰손 中과 단절, 자살행위”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노선 강화로 인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우리가 사전에 설명을 잘하고 (오해를)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 외교를 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한국의 동참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 측 반응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 장관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공급망 변화에 따라 한국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들어가고 ‘Fab4’(칩4 동맹)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건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국익 확대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박 장관은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중국 정부는 이른바 ‘칩4 동맹’(미국·한국·대만·일본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포용성과 개방성을 유지해야지 타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을 견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1280억달러) 중 중국·홍콩의 비중이 60%임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큰 시장과 단절하는 것은 상업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한국은 미국 위협에 맞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구상하는 칩4의 한국 참여 가능성에 대해 “아직 칩4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가입할 때와 안 할 때의 득실을 잘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 본인부터 경제외교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지난 18∼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박 장관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과 논의한 내용을 비롯해 한·일관계 복원 방안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에게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오늘도 말했지만 한·일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일이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그러한 신뢰 관계를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선영·이현미·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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