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앞에 주차한 차주에게 주정차 위반 사실을 고지하며 “차를 빼달라”고 하자 욕설과 협박이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티즌 A씨가 “고소하고 싶다”며 자세한 내막을 전했다.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하나 공개했고, 문자에는 “딱 두 번 전화해놓고 신고하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내용인 즉, A씨가 자신의 집 대문 앞에 주차한 차량 차주 B씨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고, A씨는 “차 안 빼시면 주정차 위반으로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B씨는 A씨에 문자메시지로 “전화 받아. 개XXXX야. 너 지하에 사는 세입자지?”라며 “이쪽 도로에 주차하면 내가 매일 너 신고할거야. 넌 이번에 아주 개X같은 사람을 만난 거다. 내가 어떤 인간쓰레기인지 보여줄게”라고 폭언을 했다.
이후 자신을 신고한 것으로 생각한 B씨는 “하루종일 네가 집에 올 때까지 앞에서 기다릴 거다. 내가 쉽게 포기할 것 같냐. 얼마나 집요한 사람인지 보여주겠다. 경찰이 와서 나한테 가스총 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고, A씨는 “이 정도의 협박 문자는 징역행인 거 알길 바란다. 담당 변호사에 자문 구할 예정이다”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B씨는 “너한테 주차 벌금은 껌 값이겠지만 나한텐 큰 돈”이라면서 A씨는 “구청에 연락도 안 했고 지금 구청에 신고한다는 것도 아니다. 차 안 빼면 구청에 신고한다는 말 안 보이냐. 분명 신고 안 했다. 살해 협박으로 경찰에 고소장 내러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B씨가 “너 이런 거로 합의금 뜯는 X이구나. 일부러 주차 신고 해서 합의금 뜯으려고 하냐. 신고해라. 어차피 내 인생 끝났다”고 하자 A씨는 “합의금 1000만원 줘도 안 할 테니 걱정 마라. 당신 같은 사람은 합의할 필요도 없다”고 대응했다.
이 문자 후 B씨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그는 “말을 함부로 해서 정말 죄송하다. 글자를 잘못 읽고 그랬다. 매일 빚 독촉에 시달리며 살다 보니 돈 낼 걱정에 이성을 잃었다”면서 “험한 말로 기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황당한 A씨는 “차주는 가정도 있고 직업도 괜찮은 거로 안다”며 “고소하게 되면 합의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쪽과 “그냥 넘겨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대응하라는 의견을 보인 네티즌들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도록 해주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 “협박은 좀 그렇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아닌 듯 하니 넘기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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