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까지 연결 환경 조성”
축제와 비즈니스가 결합한 서울뷰티먼스에 모티브를 제공한 행사는 미국의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다.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에서 시작한 SXSW는 다양한 음악가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목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그 바탕에는 축제를 즐기면서 음악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이어가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SXSW는 1987년 오스틴 작은 마을의 음악가들이 세계음악계에서 고립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의 외부 진출과 음악 관련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축제다. SXSW는 음악가들의 쇼케이스와 라이브 공연 등 기존 축제 요소와 함께 뮤직 트레이드 쇼, 콘퍼런스 등 비즈니스 요소가 결합돼 있다. 음악가들의 공연은 닷새 동안 오스틴 전역의 60여개 행사장에서 펼쳐지며 이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각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판매 촉진을 위해 뮤직 트레이드 쇼를 통한 전시를 진행한다. 콘퍼런스에서는 음악 산업 분야의 저명인사들의 기조연설이 열리고 음악 산업의 법적 이슈, 음악 산업 전문가 강연 등이 펼쳐진다.
SXSW는 종합 음악 비즈니스 축제로 성장해 이제는 50여개국 약 2만명의 음악 관계자들과 2300팀가량의 음악가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행사가 됐다. 오스틴 전역에서 수천개가 넘는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에 행사 기간에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정과 기업, 참석자 정보 등을 파악해야 할 정도다.
이 기간에는 도시 전체가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한다. 뮤직 트레이드 쇼에 참여한 기업들은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비롯해 협업을 위한 제안을 받기도 한다. 행사장의 휴게실부터 인근 카페, 식당, 호텔 등에서는 활발한 네트워크가 이뤄진다. 밤에는 음악가들의 각종 공연으로 축제의 장이 된다. 축제 참여자들은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2013년부터는 SXSW에 ‘K-팝 나이트 아웃’ 행사가 진행돼 한국의 인디가수와 K-팝 가수의 무대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SXSW 사례를 참고해 서울의 뷰티 산업을 축제와 결부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면서 서울의 뷰티 산업을 체험하고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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