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고립된 강원 원주시 호저면의 한 가정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농협의 도움을 받아 드론을 이용해 약을 전달하는 등 고립된 가정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의 3가구(4명)가 폭우로 고립돼 있는 상황인 것으로 원주시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9일 원주 주요지점에 2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해당 가정이 위치한 산현리 칠봉체육공원 주변 하천의 수심이 상승, 인근 길목이 물에 잠긴데 이어 진입로 일부가 유실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립된 인원 4명 중 1명이 최근 코로나19 자가키트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같은 마을의 한 주민이 원주농협 호저지점에 드론 지원을 요청했고 11일 오전 고립된 양성 반응자에게 의약품이 전달됐다.
원주시 또한 고립된 가정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을 위해 이날 현장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병철 원주시 행정국장은 “현장 하천의 물이 많이 불어나서 도로가 통제되고 있는데, 수심이 줄어들면 좀더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해 시에서 최대한 신속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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