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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상점, 업계·소비자 잇는 ‘유통’의 장이자 ‘소통’의 장”

입력 : 2022-08-23 21:00:00 수정 : 2022-08-23 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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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세련된 디자인의 현대적) 한복을 입고 공연하잖아요. 해외에선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복도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결혼식과 돌잔치 등 한복을 입는 기회가 많이 줄면서 한복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어요.”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훈(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내 한복업계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문화예술 콘텐츠처럼 한복 산업도 선순환 가능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취임 3년째인 김 원장은 우리 고유 공예품과 한복, 한지 등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복상점’도 한복 내수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어떻게든 한복 유통 불씨를 살리기 위한 방편이라고.

 

김 원장은 “국내 한복 시장이 살아야 한복도 경쟁력을 갖고 해외로 나갈 수 있다”며 “‘한복상점’은 한복업계와 소비자를 잇는 한복 유통의 장이자 전국의 다양한 한복업체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한복상점’을 통해 한복업계가 새 유통판로를 개척하도록 도우면서 한복 소비문화도 확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공진원이 이번 행사에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패션·웨딩 분야 바이어를 초청하고, 다음달과 12월 ‘찾아가는 한복상점’을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원장은 “한복이 최근 한류 콘텐츠를 통해 외국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문화를 담은 하나의 패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올해 ‘한복상점’ 사전등록자만 8000명을 넘어섰는데 특히 20∼30대 젊은층 비중이 크다. 더 많은 한복업체를 유치하고, 패션쇼 개최 등 더욱 알찬 행사구성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복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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