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 등 6그루 靑 역사성 상징
500년 된 창원 팽나무 경관 우수
종영 ‘우영우’ 넷플릭스 4주째 1위
청와대 정원인 녹지원 한가운데에 있는 반송(盤松)과 ‘우영우 팽나무’로 유명해진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청와대 노거수(老巨樹: 오래되고 큰 나무) 6그루와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청와대 노거수군’이란 이름으로 천연기념물이 될 나무는 △녹지원 반송 1주(그루) △녹지원 인근 회화나무 3주 △상춘재 말채나무 1주 △여민관 앞쪽 버들마당의 용버들 1주다. 이 중 반송이 가장 유명한데, 수령이 약 17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청와대 다른 반송에 비해 수관 폭이 크고 모양이 아름다워 청와대를 대표하는 나무로 꼽힌다. 청와대 녹지원 인근 숲 경계를 따라 늘어선 회화나무 세 그루는 숲에 있는 나무 중 가장 키가 크다. 말채나무와 용버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문화재청은 옛 기록을 봤을 때 이들 나무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국대전’(1485년),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1469년), ‘경성시가도’(1933년) 등 여러 문헌 등에 따르면 약 300년간 보호돼 온 경복궁 후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져 온 이 숲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유명해진 창원시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 높이 16m, 둘레 6.8m, 수관폭 27m다. 기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천군 금남리 팽나무와 고창군 수동리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다. 특히, 줄기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 팽나무가 있는 언덕에서 낙동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하남읍, 남쪽에는 대산면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고,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 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경관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는 종영 후에도 뜨겁다. 이날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우영우’의 8월 셋째 주(15∼21일) 시청 시간은 7743만시간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정상을 4주째 차지했다. ‘우영우’가 시청 시간 1위에 오른 건 지난 6월29일 공개 후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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