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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로 바라본 ‘도시’라는 삶터… 일상의 미학·생활의 가치 일깨우다

입력 : 2022-09-06 01:00:00 수정 : 2022-09-05 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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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국제사진제 17일 개막

삶 모습·공간 의미 ‘살과 돌’ 주제
4개국 작가 10명 작품으로 구성
도시의 삶 각자 화법으로 포커스
작가와의 대화 등 행사도 마련

‘2022 부산국제사진제’가 ‘살과 돌(Flesh and Stone)’을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열린다.

5일 부산국제사진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4개국 10명 사진가가 여러 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각자 화법으로 그려낸 주제전, 자유전, 특별전 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2022 부산국제사진제’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사진제 제공

역사적으로 도시는 전쟁과 경제공황 같은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인 위기를 극복해왔고 기후변화로 인한 지진, 태풍, 홍수, 가뭄, 해일, 화재, 전염병 등 재해를 겪어왔다. 인간은 이러한 위기 때마다 대응하며 도시 환경을 변화시켜 왔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진보를 향한 가속화와 인류의 ‘위대한’ 전진에 제동을 걸었다. 도시를 주목하는 건 그것이 정치적인 의미와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는 공간이며 어느 시대이건 도시는 삶을 반영하는 상징 공간이기 때문이다.

‘2022 부산국제사진제’는 이러한 시대성을 반영해 인간 삶이 도시 안에서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돌아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살과 돌’이라는 전시 제목은 도시사회학자인 리처드 세넷의 저서 ‘살과 돌(Flesh and Stone)’에서 가져왔다. 육체의 경험을 상징하는 ‘살’은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인간활동을 아우르는 ‘삶의 모습’을 은유한다. 집과 건축, 나아가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 재료인 ‘돌’은 ‘삶의 공간’을 비유한다. 이번 전시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이 회복되는 시기를 맞아 삶의 공간에서 생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일상의 미학적, 철학적인 의미를 환기해 보고자 한다.

주제전은 2개 섹션으로 나뉜다. 1부 ‘삶의 터, 살의 기억’은 임응식, 안드레아스 로스트, 노순택, 이동근, 변순철의 사진으로, 2부 ‘일상의 (재)발견: 몸, 땅, 집’은 요아힘 사인펠드, 정경자, 박형렬, 손은영, 리차드 투쉬맨 작품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 리뷰를 비롯해 작가와 대화, 특별강연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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