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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보란 듯… 러, 극동서 연합군사훈련

입력 : 2022-09-05 20:00:00 수정 : 2022-09-05 22: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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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후 처음… 中 등 13國 참여
2018년 훈련보다는 규모 대폭 줄어
미군도 발트해서 나토군과 연합훈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도 등 13개국과 함께 극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 보스토크(동방) 2022를 실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훈련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개능력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 T-80 탱크가 4일(현지시간)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외곽의 우스페노프스키 훈련장에서 진행되는 '보스토크-2022' 다국적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유즈노사할린스크=AP연합뉴스

이번 훈련이 러시아의 군사적 여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직전의 2018년 훈련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신문에 따르면 훈련 참가 병력은 30만명에서 5만명, 항공기는 1000대 이상에서 140기, 함정은 80척에서 60척으로 줄었다. 2018년 훈련 때 3만6000대였던 차량 규모는 아예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극동 지역에 배치된 약 8만명의 병력도 우크라이나 전선 파견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여한 중국군은 지난 3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약 190㎞ 떨어진 해역에서 러시아 해군과 함께 사격 훈련을 한 것이 확인됐다. 중국은 다음달 중국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미국, 유럽 등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외적으로 “연중 계획에 따른 훈련일 뿐”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미국, 호주, 일본과 함께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이루고 있는 인도는 러시아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해 훈련에 참가했으나 참여 인원은 7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트해에서 나토 동맹국 군대와 연합군사훈련중인 미 해군 6함대 소속 키어사지 강습상륙함에서 AV-8B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긴장이 고조된 발트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군대와 연합군사훈련을 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어지는 러시아의 관문인 발트해에서의 군사훈련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국 해군 6함대에 따르면 키어사지 상륙준비단(ARG)과 제22해병원정대(MEU) 소속 해병대원 약 4000명이 지난 2일 주요 나토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발트해에서 훈련했다.


도쿄·워싱턴=강구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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