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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한쪽 팔에 코로나, 같은날 반대 팔에 독감 백신… 동시 접종하면 된다”

입력 : 2022-09-14 12:51:19 수정 : 2022-09-14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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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독감과 코로나19 증상 많이 달라… 정확성 기하려면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올해는 ‘4가 백신’ 제공 계획…“우리나라만큼 진료 체계 잘된 나라 없어”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4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의 전형적인 증상이 다르다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인 정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독감은 독특하고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며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들 중 일부도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플 수 있다”며 “(다만) 전형적인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은 많이 다르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겠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두 감염병 모두 신속항원검사,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있다”며 “PCR 검사가 더 정확하기는 하지만 빠른 진단이 중요하므로 신속항원검사를 더욱 권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을과 겨울에 계절 독감이 크게 증가할 거라는 예상에는 “2020년초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스크를 쓰고 위생을 철저히 하며 그해와 2021년, 올해까지 독감 자체가 없었다”며 “(일상 회복 영향으로) 최근 들어 독감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제 시작 단계라 준비를 철저히 할 때”라고 전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지만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더불어 “어느 정도 (관리에) 자신 있는 이유가 치료제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치료제도 있으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질병관리청이 조만간 독감 백신접종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올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4개를 넣은 ‘4가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전 세계 거의 최고이고, 우리나라만큼 진료 체계가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없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동시에 들이닥칠 때를 위한 준비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진단과 치료를 모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이 1만개가 넘어 동네 병·의원 3곳 중 1곳꼴로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충분히 볼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갖춰져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는 더 신경을 써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한쪽 팔에 독감 백신, 같은 날 그 자리에서 바로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면서 “2개를 맞았을 때의 부작용은 각각을 접종했을 때의 부작용하고 같다”고 정 단장은 설명했다.

 

정 단장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내년 봄쯤으로 점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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