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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900원짜리 마라탕 주문하며 ”재료 저렴하니 많이 달라“… 사장 “기분 나빠”

입력 : 2022-09-28 19:00:00 수정 : 2022-09-28 17: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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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 올라와
“콩나물 싼데 많이 안 줬다며 별점 2개 남긴 손님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마라탕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한 고객으로부터 “슈퍼 가면 재료가 저렴하다. 많이 달라”는 내용의 요구사항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청사항 기분 나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마라탕, 마라샹궈 등 중국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 A씨는 한 고객이 배달 앱 요청사항에 “(주문한 음식을) 아기 때부터 먹었다. 건두부, 야채 많이 넣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중국 슈퍼에 가면 건두부, 고수 엄청 저렴하다”라고 적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1만3900원짜리 주문 건”이라며 “(중국)마트에 가면 재료가 싸다고 많이 달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전에도 마라샹궈에 콩나물을 많이 넣어달라는 손님이 계셨다”며 “이 손님은 마트에서 콩나물 큰 봉지 2000원도 안 하는데 왜 (많이) 안 주냐면서 별점 2개를 남겼다”고 했다.

 

A씨는 “주문 건 보자마자 헉했다. 원가만 들어가는 게 아닌데”라며 “주문 거절하고 싶었지만, 괜히 머리 아픈 일 생길 것 같아서 정상 조리해 드렸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그럼 마트에서 싼 재료 사다 직접 해 먹지 왜 주문하나”, “배달 수수료 빼면 남는 것도 없는데 너무하다”, “무리한 요구라도 리뷰 테러당할 수 있어 해줄 수밖에 없더라”, “나 같으면 주문 거절했다” 등 A씨의 고충에 공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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