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6돌을 맞은 ‘한글날 경축식’이 매우 초라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무려 국가 기념일인 한글날 경축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앞 뜰에서 ‘576돌 한글날 경축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방송사 카메라에는 얼핏 보기에도 비가 오긴 했지만 매우 적은 인원의 관객들만 착석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동네 주민센터에서 여는 행사보다 못하다”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실내가 아닌 야외 경축식을 강행한 데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을 공유한 누리꾼도 “어디 동네 마을회관 경로잔치 하나 보다. 이런 경축식 하나 제대로 할 인물이 없는 걸까?”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해당 글에는 “무슨 시청 행사보다 못하다”, “비가 오면 실내에서 하면 될 것을”, “‘전국 노래 자랑’, ‘동네 장기자랑 대회’보다 훨씬 (규모가) 작네”, “저게 국가 공식 행사인가?”, “보면서 한숨만 나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는데, 그동안 한글날 경축식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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