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넘었지만 청년실업률 18%
코로나로 올 5.5% 목표 미달 전망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에 달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87조269억위안(약 1경717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해 블룸버그(3.3%)와 로이터(3.4%) 통신 등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를 기록한 이후 7.9%, 4.9%, 4.0%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4.8%로 반등한 뒤 2분기에 0.4%로 크게 떨어졌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9월 소매 판매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도시 실업률은 5.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7.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6.3%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5.7% 늘어났다. 8월(7.1%)보다 둔화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된 뒤 8월에 이어 9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국은 지난 18일 3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키로 했지만 갑자기 연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당대회 기간(16∼22일) 좋지 않은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상황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올해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시장 위기 등으로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았던 5.5% 성장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중국 성장률을 각각 3.2%, 2.8%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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